[수리후기] 데스크톱 부팅 고장 수리기

2년 가까이 문제없이 사용 중이던 데스크탑 컴퓨터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컴퓨터가 켜졌다 꺼졌다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픽 카드 몇 번 뺐다 꼽으니 멀쩡해지길래 크게 신경 안 쓰고 사용하고 있다 그만..

월요일부터는 아예 부팅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영상처럼요.

고장 영상

전원 스위치를 눌러도 잠시 불이 켜지다가 꺼져 버리네요. 전혀 부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원인 분석

컴퓨터 시스템 전공이지만, 조립은 외부업체에 맡겨서 했기 때문에, 조립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였습니다.

게다가 예전에 컴퓨터 한번 고친다고 손봤던 데스크탑이 부팅이 아예 안된게 트라우마가 좀 있어서 분리하는데 두려움이 앞서더라구요.

조립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분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분해 전 잘 정리된 케이스 모습. 

케이블 타이 다 뜯어내고 나중에 다시 작업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찍어둔 사진입니다. 지금 봐도 참 깔끔하게 배선 작업해주셨네요.

조립 해주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원인 분석을 하기 위해 누드 케이스 테스트하는 사진, 벌려놓은 일에 비해 얻은 수확은 없었습니다.

cpu도 빼고 램도 다 빼서 진행해 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난잡해진 제 방 .. 잘 배선된 케이블을 뜯어내고 나니 제 멘탈도 같이 뜯어졌습니다. 

깔끔하게 선 정리할 수 있을지, 아니 조립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몰라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친구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얻고, 구글링을 통해서 고장 원인을 분석해보니 4가지 중에 하나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1. 파워 서플라이 문제

2. 메인보드 문제

3. CPU 문제 

4. 케이스 전원 버튼 고장

수리센터 방문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동네 근처 컴퓨터 수리점에 본체를 들고 가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아침부터 본체 통째로 20여 분을 걸어가니 죽을 맛이더라고요. 

다음부터는 무조건 차 이용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검결과 다른 메인보드로 케이스에 연결 하여 부팅하니,  정상 부팅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 보드 문제로 판단되어, 메인보드를 교체하려니 수리 센터 금액은 만만치 않아 포기했습니다.

리퍼 모델을 구입하여 조립하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구입하려던 그 순간!

구입한 메인보드의 보증기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AS 센터로 연락하여 직접 용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참, 제가 사용하고 있는 메인보드 모델은 ASRock B85m Pro4 모델 입니다.

AS 센터 방문

점심에 출발하여 AS 센터에 도착하니 때마침 직원분들도 점심시간이 끝나 있었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어서 신기했습니다.

점검해보니 메인보드 전원부 (24핀) 쪽이 고장 나서 전력 공급이 안된 거라고 하네요.

다른 제품으로 교환받았습니다. 

재조립

집으로 도착해 먼저 새 메인보드에 cpu , 램 정도만 장착 후 부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혹시나 생길 쇼트 방지를 위해 메인보드 나사에 절연종이 끼워서 고정하였습니다.

쿨러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하여 완전한 조립을 진행했습니다. 

정상적으로 부팅 잘 되네요! 이틀 동안 쌓였던 피로가 확 풀렸습니다.

조립하고 남은 나사 어디에 끼는지 몰라서 따로 보관해 뒀습니다. 

어떤 물건이던지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고 나면 저렇게 한두 개가 남더라고요.. 미스터리

마치며

컴퓨터 샀을 때 박스도 챙겨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리센터에 점검받으러 갈 때도 안전하게 들고 갈 수 있었고

AS 센터에 메인보드 점검받고 집에 돌아올 때도 안전하게 올 수 있었으니까요.

또 매뉴얼 역시 안 버리길 잘했습니다.

케이스에 메인보드 파워 선 연결할 때 매뉴얼 없었으면 몰랐을 거예요..

저처럼 갑자기 컴퓨터 부팅 안되시는 분들을 위에 언급한 고장 증상 4가지 중에 한 가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테스트 메인보드나 파워가 있으시면 자가 수리하시고, 

없으면 근처 수리센터 방문하셔서 점검받아보고 원인 정도만 파악하시면 됩니다.